% 이상한 '약'을 추천하는게 절대 아닙니다. 그리고 이 방법은 어디까지나 본인의 경험에서 나온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그렇다고 이상한 치료법은 아니니 걱정마시고, 글이 길더라도 끝까지 읽어보세요.

아무쪼록, 알러지성 비염으로 고통받고 계시는 동병상련의 네티즌 여러분께 티끌만큼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알러지성 비염을 16년째 앓아오면서…

병을 낫게 하기 위해서 안해본 짓이 없는 것 같다.

식염수를 코에 넣어봄은 물론이요…

유명하다는 안강의 한의원을 다녀봤으며…

레이저로 코 속 점막을 지져봤으며…

코에 좋다는 유근피도 달여 마셔봤으며…

면역을 좋게해준다는 초유 삼총사도 먹어보는 등등등…


안해본 것이 없었다…



<첫번째 특이경험>

그러던 중… 4년전… 피부에 문제가 생겨 피부과를 다녔었는데 피부치료약을 복용하고 거짓말처럼 코가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왔었다.

물론, 그 기간은 3주정도 밖에 지속되지 않았지만, 그것은 나에게 새로운 비염치료약이라고 믿어질만큼 획기적인 현상이었다.

허나… 그 약은 피부과 약이었지… 이비인후과 약이 아니었다.

자료 조사를 통해 알아낸 결과… '진균억제 관련'약임을 알았다. 즉… 일종의 염증을 치료하는 약이었다.


<두번째 특이경험>

그로부터 2년후… 난 일상생활을 하지 못할만큼 비염이 악화되어있었고… 평소 가던 이비인후과 의사에게 사정사정하여,

그 약을 처방받아서 먹었다. 허나… 더 이상 듣질 않았다… 또 한번 좌절하였다… 끝이 보일 것 같았던 이 고난이…. 끝나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2007년 3월… 난 학교에서 내리막길 빙판을 밟고(기습적인 눈으로 인해 생긴) 발목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입게 된다.

발목의 고통이 잠잠해지지 않아서 유명하다는 정형외과를 5월경에 찾아갔고… 그곳에서 발목을 초음파로 검사하게 되었다.


평소… 나는 평발이 되어가는 증상으로 인해, 오래 걸을 수 없었으며, 초등학교때부터 습관적으로 발목을 삐어서(중요포인트!!!) 평소 걸을 때

에도 발목에 힘을 주고 걷지 않으면 발목이 삐끗할 정도였다.

여하튼, 의사선생님이 다친 발목뿐만 아니라, 평소 좋지않았던 다른 쪽 발목도 초음파로 검사하셨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발목안쪽에 뼈가 하나여야 하는데, 지금 두개로 쪼개어져 있고, 그로 인해서 그 근처 신경들이 뼈에 찔리고, 눌려서 항상 염증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

그리고는 소염제를 처방받았고, 물리치료로 냉찜질을 받았다… (발목삐었을때는 반드시… 온찜질이 아닌 냉찜질을 하셔야 합니다!!!!)

약을 먹은지 3일째였다… 하루종일 막혀있었던 코가 서서히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이럴 수가… 내가 먹은 것은 소염제인데… 왜 코가 좋아지는 건가….

허나, 이도… 소염제를 처방받지 못하고 먹지 못하게 되자….. 다시 예전의 안좋았던 상태로 돌아왔다….


<세번째 특이경험>

신촌의 이비인후과에서 알러지 검사를 하였으나… 의사는 어떠한 확고한 결과도 말해주지 못하고 얼머부렸다…


<네번째 특이경험>

평소 편도선이 잘 부어서, 큰 맘먹고 제거수술을 하려 대학병원에 갔더니…

편도선이 평균적인 사람보다 없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그럼 왜 이리 목이 붓고 그러는가라고 하니… 혈액 검사를 받아보라고 했다…

혈액검사 결과, 한가지만 빼고는 다 정상이었다.

'알러지성 비염' 같은 것이 있으면 수치가 높게 나오는 항목이었다.

그리고 평소에 목이 붓는 것도 잘 때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다가 붓는다는 것이다…

또한, 코에 머물고 있던 염증이 목쪽으로 전염되어 목쪽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더… 자세한 설명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상의 네 가지 경험을 종합하여 볼 때…

첫째, 알러지성 비염도 말그대로 염증이다. 즉, 일반적인 소염제를 먹어도 비염을 진정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첫째보다 이것이 더 중요한 것이다. 알러지성 비염을 일으키는 염증이 다른 부위의 염증에 의해 발병하거나,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의 경우는 나의 양쪽 발목에 항시 상주하는 염증의 그 범인이다. 돌이켜보면, 발목이 안좋을 때 코 역시 악화되었으며, 발목이 안좋을 때

무좀도 심해졌으며, 각종 피부병도 생겼었다.



이제 결론적으로 치료법을 말해줄 때가 되었다.

(경고 : 모든 알러지성 비염 환자에게 통한다는 것은 아니다. 나와 비슷한 증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시도해 볼만하다는 것이다.)

1. 알러지성 비염을 악화시키거나 일으켰을만한 신체 부위를 찾는다.

2. 그 부위에 증상을 완화시키는 조치를 한다.


예를 들어, 나의 경우는 위에서도 언급하였다시피,

1. 내 양쪽 발목의 염증들이 그것이고,

2. 그것을 완화시키는 조치로써, 1주 또는 2주에 한번 소염제를 복용하고,

발목에 얼음찜찔 또는 냉수로 발목부위를 냉각시킨다.



나는 지금 이와 같은 방법으로 비염의 증상을 완화시키고 살아가고 있다.

완치는 안될지라도, 더 이상 일상생활에서 좌절하지 않는 상태이다. 코를 푸는 횟수도 급감했으며,

목이 붓는 횟수도 급격히 줄었고, 당연히… 발목의 통증도 줄어들었다.


별것 아닌 이 치료법이… 내가 16년간동안이나 모르고 있었던… 나만을 위한 비염 치료법이다.

어차피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라면…. 지금 당장 위의 방법을 실행에 옮겨라.

그리고, 줄넘기 운동을 병행하여 체력도 키우고, 심폐기능도 강화시키면 좋을 것같다.

지금 하루 10분 3일정도밖에 줄넘기 운동을 하지 않았지만, 하고 나면 코가 뻥 뚫리는 느낌이다.



아무쪼록, 알러지성 비염으로 고통받는 이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2008.3.2 pscsudal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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