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오랜 방황끝에 다시 독서를 시작했다.
믿기 힘들지 모르나, 거의 '난독증'에 가까운 증상을 보이고 있다.

활자로 된 모든 것은 한페이지를 읽기가 힘들다.
때문에, 200페이지가 넘어가는 책은 그 두깨로 나의 '난독증'을 더 심하게 만들어 버린다.

책을 읽지 못하고, 안 읽으니.... 당연히 작문실력은 바닥을 치고있다.
큰 결심을 가지고 시작한 블로그도 우왕좌왕 벌써 3개월이 지났다.

벌써, 독서와의 전쟁을 12년째 하고 있지만, 아직도 난공불락 요새와 같은 녀석이다.

그래서 이번엔 방법을 달리했다.
남들 하듯이 안하고, 나한테 맞추어서 해보기로 했다.

어디선가 주워들었던 방법도 적용해보고....

과감하게 문단의 첫문장만 보고 쭈욱 페이지를 넘기기로 말이다.


이럴수가... 엄청난 효과가 즉시 나타났다.

원작이 영어인 번역책은 대부분의 주장이 첫문장에서 나온다.(이건 영어독해 시간에 배운 것!!!)

실제 그러했다. 거의 1,2번째 문장만 봐도 책 전체의 흐름을 꿸 수 있었다.

일단, 한번 전체적으로 훑어본다음, 관심있는 부분만 세부적으로 더 파고 들던지, 처음부터 다시

집중해서 훑어보던지 할 작정이다.


첫날 한권을 다봤고, 지금은 2권을 동시에 보고 있다.

정말 웃긴건.... 첫날 전통적인 독서 방식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본 책의 내용이 거의 기억에 나지 않고,
오히려, 훑어보면서 맘에드는 부분만 골라본게 기억에 더 많이 남았다는 것!!!!

'선형적인 독서'에서 '비선형적인 독서(단절,불연속성)'로 전환한 것의 효과다.



혹... '난독증'으로 고민하고 있는 이들은 한번 위의 방법을 도입해서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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