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기억력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아니... 나쁜 편이다.

이런 이유로 28년 내 인생에서의 즐거웠었던 많은 기억들, 방문했던 장소들이 머릿 속에 거의 남아있지 않다.

다만, 가끔씩 우연히 어떠한 이유(?)로 인해, 잠재기억 속 옛 기억이 아련히 떠오르곤 한다.

그럴때면 홀로 마음이 훈훈해지기도 한다. 

'대체 나는 왜이리 기억을 못하는 것인가?'

'사춘기때의 고통스러웠던 기억을 지우려고 노력했었던 것이 습관화 된것은 아닐까?'

'아님, 기록을 하지 않아서 인가?'

이처럼, 어찌보면 어이없는 고민을 본인은 무려 6년가량 고민해왔다.

그러던 차에... 블로그 바람이 불었고, 생전에 여행을 하지 않았던 본인도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했었다.

다소 늦은 나이에 유럽여행을 다녀와서 그때의 여행기를 쓰면서 사진을 올리던 도중... 하루에 20메가이상을

올릴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때문에 나의 여행기는 좌절되었고... 귀찮아졌으며...

결국, 블로그 적응에도 실패를 하게 되었다.

그 이후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번 겨울방학에는 미친척하고, 일본여행도 가고, 중국에 사는 친형집에서 1개월간 머물기도 했으며,

벼르고벼르던 제주도여행도 다녀왔다.

블로그를 쓰고자 찍었던 사진과 동영상만해도... 60GB가 넘는다.

이제는 나에게 압박을 주는 것이다.

내 머릿 속에만 존재하는 기억을 블로그에 옮김으로써, 나의 블로그를 스쳐지나가는

블로거들에게 조금이나마 즐거움은 아닐지라도 약간의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키보드를 두드린다.

2008년 2월28일.... 28세의 나이로 4학년1학기를 맞이함에 함써 씀...


기말시험 하나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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