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2일차... 아침이 밝았다.

형광등의 고장으로 밤새 막 풀어헤쳐놓고 잔 짐들이 방안을 점령하고 있었다.

여행의 설레임으로 저절로 눈 뜬 우리는.... 아니, 배고픔에 눈뜬 우리는...

식량을 찾아 떠도는 하이에나처럼... 마쯔도 거리를 헤메다녔다.


결국 우리가 간 곳은... 여행서에 소개되어있는 대표적인 덮밥집인 '요시노야'였다.

그림메뉴판에 손가락으로 가리켜 주문했다. ㅎㅎ

일본어를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요시노야'는 힘든 곳이다. 다른 유명 덮밥체인점은

자판기에서 표를 구입해서 주면 되는데, 요시노야는 직접 주문을 해야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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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배고픔에 짬깨어 창밖을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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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역시 창밖을 찍은 사진, 세븐일레븐 홀딩즈 간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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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들은 뭘 마시고 사나? 싶어서 막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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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상품이 어찌나 일본꺼를 많이 빼끼는지 포장만 봐도 알 수 있다. 18차를 하나 줄여서 '17차'를 출시해서 히트친건... 솔직히 쪽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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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요시노야'덮밥집의 메뉴판!!! 일본어에 까막눈인 나에게는 이 그림 메뉴판은 생존을 위한 필수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책에서 '오오모리'가 곱배기라는 것을 캐치해서 거의 내내 오오모리를 먹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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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노야 앞에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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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주쿠 입구 찍은 사진... 사진 왼쪽에 공주풍의 드레스를 입은 여학우들이 보인다. 오른쪽에 또 요시노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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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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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쪽 사진... 광고판때문에 찍은 사진인데.. 왜 찍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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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궁교...일본말로 진구바시, '바시'가 '교', '진구'가 '신궁'의 일본발음인듯!!! 이런식을 여행내내 때웠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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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구바시의 다른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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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진구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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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진구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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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모양은 달라도 한국에도 신궁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후대조선이전에는 신궁이 제법 있었다. 특히, 삼국시대에는 더 많았을 것이다. 지금 절에 가면, '대웅전'이 있는데, 그것은 불교에는 원래 없는 명칭이다. '환웅천왕'을 모시는 곳이라는 뜻이란다. 불교가 기존에 있던 고대한국인의 신앙과 융합함으로써 더 빨리 침투했음을 알 수 있다. 이제 절에 가면, 자녀들에게 왜 '대웅전'이라고 부르는지 알려 주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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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혹은 다행하게도, 고대한국의 신앙을 원형에 가깝도록 유지하고 있는게 현재 일본인다. 천황의 피가 백제왕실임은 다 아는 사실이고, 극비리에 부치고 있는 천황가의 제사에서 쓰이는 주문을 보면.....'아~~지~~매~~ 오~~ 소'라고 한다. 아지매 오소! 경상도 사람이라면 한번에 알아들을 수 있다. 그 뜻은 '아줌마 오세요'이다. 고대에는 '아지매'가 '여신'으로 해석되었다고 하니, '여신이시여, 오시옵소서'라고 해석하면 될듯... 재밌지 않은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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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최 뭔소리인지... 훗날 일본어를 하게되면 해석할 수 있지않을까해서 찍어놨으나...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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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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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돈내고 들어가는 데라서 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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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호수쪽으로 가려면 돈을 내야하기에 우리는 과감히 생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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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 파는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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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부적을 상품화하는 저 능력...우리도 배울만 하다. 굳이, 부적쓰러 점쟁이 찾아가서 큰 돈 쓸 필요있는가? 저 조그만 부적을 한국돈으로 3~5천원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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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도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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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등등의 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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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좌, 우측을 지키는 큰 나무 2개를 '부부목'이라고 한다. 누가 남편이고, 누가 부인인지는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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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많은 부적... 집모양의 '에마'라는 나무판이다. 간혹, 한글로 적힌 것도 있고, 우리도 하고픈 충동이 있었으나... 안했다. 지금보니... 이 부적이 누구에게 비는 것인줄 아는가? 바로 메이지 일왕에게 하는 것이다. 아무리 백제왕족의 피가 섞였다고 해도... 그건 아닌듯... 이 글을 한글을 읽을줄 아는 일본인이 보면 극구 부인하고 싶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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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우물이 맞나 모르지만, 책에 따르면, 이 우물을 판 인간이 임진왜란때 조선을 침략한 카또 키요마사가 판 것이라고 한다. 이물로 손을 씻지말고... 발을 담가야 했을것을... 진정난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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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나무다... 연식이 꽤 된 녀석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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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귀여운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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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양이도 20년 전까지는 별로 인기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붐이 불어서 지금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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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고양이는 한국에서는 못본 것인데, 개인적으로 손짓하는 녀석들보다 더 귀엽다. 1100엔이니...대략 9을 곱하면 9900원... 음.. 10000원 살짝 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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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부엉부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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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같은 녀석들... 복어인가, 고양이인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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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 발이 의미하는 바가 다르다고 했는데, 기억이 안난다. 암튼, 좋은뜻... 두발 다 든 고양이도 있으니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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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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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세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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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이런 대표상품 하나 만들어서 부적의 힘을 넣어서 팔면 어떨까 하는데...


미친듯이 몰래몰래 상품사진을 찍어대었다. ㅎㅎㅎ

(.....계속.....)

하.... 기억의 재구성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은 다들 이해하시리라 믿는다.

더군다나, 기억만 재구성하면 재미가 없다. ㅎㅎ


그래서, 짤막짤막하게 아직까지도 기억에 많이 남는 사진과 코멘트를 다는 식으로

여행기를 일단 쓰고, (가능성은 적지만) 추후에 내용을 보강하는 식으로 쓰겠다.




2007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여친과 나는 일본여행을 떠났다.

이 여행을 가게 된 것은... 특정한 일로 인해 느낀 바가 있어서 급작스럽게 가게 된 것이다.
 
둘다 학생이다보니 큰 무리였지만, 언제 또 이렇게 놀러가겠나라는 생각이 들어 저질렀다.


기말시험때문에 12월24일로 넉넉하게 잡았더니...

정신줄 놓은 교수 한 분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6시간동안 시험을 본다는 어이없는 계획을

내놓아서.... 시험을 급하게 치고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어찌되었던... 일본에 도착하면, 그런 학업에 대한 걱정은 싹 사라지리라는 친구의 말을 위로삼아 떠났다.

우리가 탄 비행기는 '전일본공수(ANA)'였다. 도쿄in 오사카out 티켓을 끊었고, 세금합쳐서 왕복티켓값이
 
일인당 약 44~45만원 정도였다. 그것이 제일 싼 티켓이었 것이다.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밤10시 비행기라서 일본 하네다공항에 도착해서, 우리의 숙소인 마쯔다까지 가면

적어도 자정은 되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들었다. 괜히 두려운 그 느낌...


문제는... 출국수속을 끝내고 대기하고 있는데, 불현듯 '무언가 중요한 것'을 놔두고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 "헉, 숙소 지도와 위치, 전화번호, 기타 여행정보 출력해놓은 것을 놔두고 왔어."
여친: "뭐?????!!!!!!!   ㅡ,.ㅡ;;;;;;;;;;;;;;;;


더군다나, 나는 로밍이 안되는 내 폰은 집에 고이 놔두고 온 상태....

여친의 폰으로 누나한테 연락했더니, 집이 아니라서 안되고...

다행이 아는 동아리 동생 번호가 우연히도 저장되어있어서

그 녀석의 도움으로 대략적인 숙소 위치를 들으면서 그렸다. ^^;


여차저차해서 비행기를 타고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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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탈 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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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상공을 지날때쯤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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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셔틀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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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노레일을 타야했기에 지하1층 승강장으로 G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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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마츠죠?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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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레일의 실내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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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찍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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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건 뭐지? 바나나킥에 크림이 들어간건가? 아님 바나나킥모양의 크림빵인가? 광고보고 급 먹고 싶었지만...못먹어보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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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2호선인 야마노테센을 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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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에스컬레이터 타고 가다 그냥 찍은 사진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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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노방향 야마노테센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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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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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간호사의 압박...


1번환승해서 우에노로 가서, 다시 목적지인 '마쯔도'로 가는 지상철로 갈아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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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위 사진이 마쯔도 역 앞에 나와서 찍은 사진인데, 밤12시 4분으로 기록되어있다.

이제 남은건....

귀로 듣고 그린 지도를 가지고 숙소를 찾는 일뿐....


다행히 엄청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문제는 '열쇠'였다. 이미 대부분이 잠든 시각...

우리는 실례를 무릎쓰고 주인에게 전화했더니, 키를 문 근처에 숨겨놨다고 했다.

찾아서 방으로 갔더니... '형광등'이 고장나서 켜지질 않았다....

극도의 긴장감으로 온 길이었기에, 둘은 대충 씻고 자기로 했다.

일본 여행 다녀온지가 벌써 8개월이나 흘렀다.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본인의 기억력은 가히 최저질급이라 할만하다. ㅜ,ㅜ)

글 제목을 굳이 수달의 '막가파 일본 여행기'라고 한것은...

실제, 무식하게 '마구잡이로 여기저기 돌아다녔기' 때문이다. 일본어를 하나도 모르는 채로...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스스로 계획짜서 12일간 다녀왔으니 여행초보자치고는 무모한 도전을 한셈이다.



여하튼, 여행에 대해 입문자급인 수달의 여행철칙이 굳이 있다면...

첫째, 평생 언제 또 올지 모르니까 최대한 많이 보자. ㅡ,ㅡ;

둘째, 태생적인 기억력의 결함을 극복하기 위해,
        미친듯이 카메라를 혹사시키자!

셋째, 틈나는 대로 동영상을 찍어, 사진의 부족한 생동감을 기록해두자!



참.... 무식한 방법이지만, 이 방법을 작년 유럽여행, 올초 중국 대련에서도 열심히 적용했다.

그 덕분에... 지금까지도 사진만 봐도 동선을 다 알 수 있을 정도이니... 효과를 본 셈이다.

문제는.... 간 곳의 이름이나 지명이 가물가물 하다는 것뿐  O.O;  

이 문제는 소유하고 있는 친절한 '여행서'들을 참고해서 기억을 더듬으면 되기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여행기억의 재구성' 을 시도해보자 한다.


행여나, 하다가 좌절할 수도 있느나....


언젠가는 다 쓰지 않을까 한다.    ^_________^


P.S :
블로그 상태를 보시면 알겠지만, 여행기를 작성하는게 이게 처음이기 때문에

내용상의 부실함이 있어도 너그러이 이해해주십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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